본문 바로가기
영차영차

레이디스 나이트, 여자들의 유대가 돋보이는 블랙 코미디

by 애매한 숫자 2024. 1. 8.

스무 살 소녀처럼 돌아간 친구들

중요한 선거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원 의원 제스는 SNS에서 말실수를 하는 후보자보다 인기가 없었습니다. 이대로라면 선거에서 떨어질 위기인 그녀는 친구들과 함께 처녀 파티를 하기로 했지만 집에서 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잔뜩 파티를 기대하는 친구 앨리스에게서 전화가 오고 남자 친구까지 파티에 가라고 등을 떠미는 바람에 제스는 엘리스, 블레어, 프랭키와 함께 마이애미로 처녀 파티를 하러 떠나게 됩니다. 푸른 바다와 고급 멘션 그리고 신나는 클럽까지 선거만 생각하면서 체면만 지키고 살았던 제스는 금세 분위기에 취해버렸습니다. 합류하게 된 제스의 친구 피파를 질투하는 엘리스, 서로 사랑했던 블레어와 프랭키, 자유로운 피파까지 다섯 명은 스무 살 소녀로 돌아간 것처럼 술과 마약을 즐기며 광란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미친 듯이 놀고, 숙소에 돌아와 쉬던 중 뜻밖에 손님이 찾아옵니다. 처녀 파티에 필수, 특별한 날을 위해 프랭키가 방문 스트리퍼를 초대한 것입니다. 저돌적인 여자들의 반응에 스트리퍼는 주춤하더니 하나둘씩 옷을 벗어던졌습니다. 자극적인 남자의 행동에 흥분한 엘리스가 갑자기 달려들었고 그녀와 스트리퍼가 넘어졌습니다. 이때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넘어진 남자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일어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들 혼란에 빠지다.

같은 시간에 약혼자인 피터도 총각파티를 합니다. 제스와는 다르게 거친 일탈 없이 친구들과 와인 시음회로 우아하고 차분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제스가 연락이 되지 않아서 불안한 나머지 제스에게 차였다고 짐작합니다. 어이없는 살인사건에 휘말려서 정신없을 뿐인데 피터는 그녀와 헤어진 것처럼 괴로워합니다. 헤어졌다고 단정 짓는 피터와 지켜보던 친구들은 제스에게 차인 이유를 분석하면서 피터의 잘못을 찾습니다. 진짜 그게 아닌데, 피터는 사랑한다면 기저귀를 차서라도 쉬지 말고 운전해서 잡으라는 친구의 말에 기저귀를 차고 사랑을 잡으러 출발합니다. 한편 제스와 친구들은 죽은 시체를 바다에 버리기도 하고 감시 카메라 기록을 지우기 위해서 음흉한 이웃들의 장난에도 당해주지만 시체는 사라지지 않고 다시 돌아옵니다. 그런데 망연자실해 있는 그녀들의 숙소에 누군가 또 초인종을 누릅니다. 문이 열리자 경찰 제복을 입은 한 남자가 갑자기 들이닥칩니다. 그리고 문을 열어준 프랭키를 강하게 제압합니다. 당황한 프랭키는 경찰을 기절시키고 남자를 옮기려는데 이 남자는 민망하게 야한 속옷을 입었습니다.

밝혀진 진실과 위험에 빠진 친구들

기절시킨 남자는 사실 프랭키가 불렀던 방문 스트리퍼였습니다. 엘리스 때문에 죽은 남자가 스트리퍼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여자들은 기절한 남자를 꽁꽁 묶어놓고 남자를 알리바이 삼아 시체를 처리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일이 그렇게 쉽게 해결될 리 없었습니다. 시체를 버리지 못하고 다시 숙소에 돌아가게 된 친구들은 점점 감정이 격해지고 제스는 엘리스에게 못된 말로 폭언을 던지더니 혼자 위층으로 올라가버립니다. 어릴 적 추억으로 사는 엘리스와 달라진 제스의 충돌로 한층 더 분위기가 어두워집니다. 그런데 그때 또 초인종이 울립니다. 남자들은 자기들이 경찰이라고 소개하면서 시체가 도난범이라고 말해줍니다. 여자들은 살인이 정당방위라는 말에 안도하는데, 그것도 잠시 뉴스에서 도난 범의 몽타주라며 경찰이라던 남자들과 시체의 얼굴이 나옵니다. 사실 그들은 공범이었던 것입니다. 죽기 전에 훔친 보물을 몽땅 가지고 도망가는 바람에 쫓아온 것이었습니다. 정체를 들킨 남자들은 보물의 위치를 말하라며 여자들과 깨어난 스트리퍼를 묶고 협박하는데 위층에서 제스는 아무것도 모른 체 눈물을 흘리며 엘리스의 편지를 읽습니다. 뒤늦게 제스는 친구들과 대화를 하려고 나오다 묶여있는 친구들을 발견하고 총을 들어 범인을 쏩니다. 그러다 미처 처리하지 못한 한 명이 그들을 응징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기저귀를 찬 피터가 벽을 박살 내고 범인을 차로 들이받았습니다.

위험을 기회로, 단단해진사랑과 우정

선거를 핑계로 결혼을 미루자던 제스는 기저귀를 찬 피터가 창피할 만도 한데, 당장 결혼하자고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친구의 마음과 약혼자의 행동이 선거밖에 몰랐던 제스를 변화시킨 것입니다. 제스는 마이애미에서 친구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합니다. 인기도 없는데 살인까지 한 제스는 사실 결말을 이야기하자면, SNS에서 그녀의 착한 살인이 인기를 끌면서 선거에서 승리합니다. 그렇게 인기가 없던 제스가 친구들과의 일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 것입니다. 쿠키영상에서는 당선을 축하하는 공식적인 자리에 다시 모인 친구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피파의 자작곡을 들려줍니다."가끔 사람을 죽여봐, 사람을 죽이면 옆에 친구가 있잖아 즐겁게 해 줄 거야, 사랑해 얘들아" 가사에는 그녀가 겪었던 위기와 우정을 담고 있습니다. 유쾌한 여자들의 우정 이야기, 친구들과 함께 웃고 싶다면 약간의 기괴함이 들어간 영화 "레이디스 나이트"을 추천합니다. 침대에 누워서 보면 즐거움이 두 배가 될 것입니다.

댓글